Artist Note
<Hello Serise>
바다는 나에게 익숙함과 두려움, 외로움 같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심해에서부터 하늘과 맞닿은 수면까지
고요하며 자유롭게 이동하고 외부의 여러 요소들로부터
내부를 단단하게 보호하는 바다 속 잠수함에 주목한다.
나는 쥘베른의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네모 선장이 자신만의 잠수함을 만들어
바다를 모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익숙해진 바다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나만의 잠수함을 만들고 싶었다.
기존 잠수함에서의 리벳과 판과 판을 단단히 붙이는 용접을 통해서 잠수함의 본체를 만들고
이동과 쓰임을 위하여 팔과 다리를 만들었다.
이 로봇 형상의 잠수함은 결국
익숙한 물 속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기 위해 변형된 모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