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우리는 흔히 충전의 시간이 필요 할 때, 지나간 기억을 회상하며 현실을 달리기 위한 원동력을 찾곤한다.
기억을 회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보는 것이지만 추억은 현실이 아닌데, 사진은 너무 현실의 날 것의 느낌이기에 나는 나의 희미해져버린 기억에 의존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의 삶의 원동력은 어린 적 자연 속에서 지냈던 추억들에 있다. 평범한 이들과 다른 불완전한 환경에서 자라온 과거 속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주고 상처주지 않은 것들은 자연이었고 여전히 자연이기도 하다.
그들의 소리 없는 심장박동 소리는 보이지 않는 악장 위 선율처럼 나의 귓가에 다가와 맴돌며 함께 춤을 추듯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 갈 삶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다면 이 속엔 그들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 또한 함께 스며들어 우리를 위로해 주고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