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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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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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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션나인 갤러리, 22.12.24 - 23. 01.12
스토어 정보 Minishop Home
기본 정보
상품명 이예린 개인전
상품요약정보 맨션나인 갤러리, 22.12.24 - 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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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개인전
CALM AT SEA 고요한 바다

2022.12.24 - 2023. 01.12


맨션나인 갤러리
(서초구 방배로 226, 3층)
10:00~19:00 / 일, 월, 28일 휴관
‘물속에 잠겨 세상과 단절되는 온전한 평온함을 느꼈고 그러한 나 자신을 발견하며 들게 된 생각들, 그 생각의 시작과 멈춤을 반복하며 이어지는 꼬리의 흔적들을 작품에 담게 되었습니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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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AT SEA 고요한 바다
정지희(MANSION9)

살아가는 공간을 바꾼다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낯선 환경에 노출된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다. 이예린 작가는 지난 봄, 작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익숙했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모든 것이 낯선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작가는 설렘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때로 알 수 없는 불안이나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작가는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기로 한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식물 키우기에서 이예린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밤새 새순을 틔워내는 작은 생명에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말라가는 이파리를 바라보며 죽음을 실감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인사를 나누는 작은 루틴으로 작가는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수영을 다시 시작한 것도 그때문이다. 물속에 잠겨 오직 몸의 감각과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복잡한 생각과 불안은 어느덧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바다의 표면은 커다란 파도가 쉼없이 몰아치지만, 빛도 소리도 닿지 않는 깊은 바다속은 그저 평온한 것처럼 말이다. 이예린 작가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상상하며, 캔버스 가득 맑은 색감을 채워 넣었다. 캔버스 너머 먼 곳을 바라보는 소녀의 시선을 따라 이예린 작가가 그려낸 세계 역시 무한히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예린 작가의 개인적인 삶의 변화가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예린 작가의 삶이 달라졌듯, 작품 속 소녀들 역시 한층 성장했다.

작품 속 소녀들은 더 이상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 속 소녀들, 과거에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소녀들은 이예린 작가를 따라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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