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s does not grow tall. It spreads out widely and resembles a small forest. It seems to embrace and cover the things existing in that space and connect the relationships between those things. Moss lives by making the space harmonious and harmonious, in a word, natural. I live in countless relationships. Being alive, existing in this world, means belonging to relationships. From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to relationships with various selves within me, work and me, reality and me, this era and me, nature and me...
I exist in countless relationships. All these complex relationships I belong to are also my life. I, as the subject of this relationship and this life, want to create naturally like moss and live naturally myself. Based on this content, I created moss on a bowl, which signifies the natural acceptance (eating) of relationships. Before the bowl moss series, I drew moss stuck on a toilet, which was the beginning of the moss series and gave meaning to internal excretion, or self-reflection. The reason, purpose, and process of doing that self-reflection is to achieve harmony or fit with those who are related to me, and that is what it means to live a natural life. The bowl and the toilet signify an opposite yet cyclical relationship.
이끼는 높게 자라지 않는다. 넓게 펼쳐지며 작은 숲을 닮은 모습으로 자란다. 마치 그 공간에
존재하는 것들을 보듬는 듯 덮어주며 그리고 그 존재들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듯하다. 이끼는 그 공간을
조화롭고 어울리게,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며 살아간다. 나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살아있다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관계에 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내 안의 여러 자아들과의 관계, 일과 나, 현실과 나, 이 시대와 나, 자연과
나..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관계 안에 있다. 내가 속한 이 모든 복합적인 관계들이 내 삶이기도 하다. 이 관계
이 삶 안에서 주체인 내가 이끼처럼 자연스럽게 만들고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싶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의 자연스러운 받아들임(먹는
행위)을 의미하는 그릇에 이끼를 연출했다. 그릇이끼 시리즈 이전엔 이끼 시리즈의 시작으로, 내적
배설 즉 자기성찰을 의미를 부여한 변기에 이끼가 끼워진 모습을 그렸다. 그 자기성찰을 하는 이유와 목적
그리고 그 과정은 나와 관계하는 것들과의 어울림 또는 조화로움을 위함이며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이란 의미를 갖는다.
그릇과 변기는 반대이면서도 순환적인 관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