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As a child growing up in the countryside, the quiet and desolate countryside outside the window, in contrast to the colorful and noisy world of comics on TV, was an escape from reality and my own utopia. Just as people chase their own utopias in their own ways, my work is a way of chasing my own utopia by creating my own comic world and constantly putting myself in it.


In the comic world I create, arrows appear repeatedly. For some, arrows can be signs that show the direction to go, but for others, they can be stereotypes that tell others that other directions are wrong. Based on this duality of arrows, I use them as images that tell various stories through a broad interpretation of ‘direction’, not only in the sense of ‘physical direction’, but also in the flow of life, emotional changes, etc.


In my first solo exhibition, <EPISODE.0 THE PROLOGUE>, I explain the emotions I felt in the past from the various directions I encountered while chasing my utopia, and announce the beginning of a story about my new direction as an artist that I will show in the future. The messages in this exhibition contain the urgency to find my direction by escaping from the pressure and compulsion of countless directions.


We are still living in a flood of countless directions. Through this exhibition, I hope that the audience will think about and contemplate their own direction rather than understanding and interpreting the work.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창문 밖 고요하고 적막한 시골 풍경과 반대로 TV속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만화 속 세상은 현실에 대한 탈출구였고, 나만의 유토피아였다.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쫓듯 나의 작업은 나만의 만화 속 세상을 만들고 끊임없이 그 안에

나를 집어넣는 나만의 유토피아를 쫓는 방식이다.

내가 만든 만화 속 세상에는 화살표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화살표는 누군가에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가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다른 방향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고정관념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화살표의 이중성을 바탕으로 ‘물리적 방향’ 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인생의 흐름, 감정의 변화 등 ‘방향’에 대한 광범위한 해석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미지로 사용한다.

첫 개인전인 <EPISODE.0 THE PROLOGUE>에서는 나의 유토피아를 쫓아오며 마주쳤던 다양한

방향들에서 느꼈던 지난날의 감정들을 해설하며, 앞으로 보여주게 될 작가로서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전시 작업 속 메시지들은 수없이 많은 방향의 압박과 강박

속에서 벗어나 나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절실함을 담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수없이 많은 방향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보다는 자신의 방향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