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We live together. It is natural and obvious for humans to belong somewhere. Some people like being with others,

but others find it difficult to live in a crowd. ‘Belonging’ can be an individual’s choice, and it is also a necessary prerequisite to prove one’s existence. I think that these individuals coming together to form a crowd is like a large puzzle made up of many pieces. The human being called ‘me’ is one piece that makes up the crowd. In order to maintain our human form within it,

we live with a minimum of coexistence. The uniform crowd on the screen has no biological sex or identity.

There are only people who have fallen to being part of the crowd. The time of loneliness felt within it is a time when an individual can think only of ‘me’. Loneliness in a crowd is an inevitable emotion for us, and it becomes a time when we can temporarily keep an appropriate distance from others and maintain a minimum of coexistence. I talk about the loneliness I experienced directly through my work of uniform crowds.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인간이 어딘가에 속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남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누군가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군중 속에서 사는 것이 버겁기도 하다. ‘속한다’라는 것은 개인의 선택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이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개인이 모여 군중을 이루는 것은 마치 여러 조각들로 이루어진 큰 퍼즐과 같다고 본다. ‘나’라는 인간은 군 중을 이루는 하나의 조각이다. 그 안에서 인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최소한의 공존을 하며 살아간다. 화면 속 획일화된 군상은 생물학적 성(sex)도 알 수 없고 어떤 정체성도 없다. 

단지 군중의 일원으로 전락한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그 안에서 느끼는 고독의 시간은 개인 이 온전히 ‘나 ’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군중 속 고독은 우리에 게

불가피한 감정이며, 이는 잠시 남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최소한의 공존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나는 직접 경험한 고독한 감정을 획일화된 군상 작업을 통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