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tus Series]
Just as life is a ‘journey to explore the microcosm of an individual’, everyone goes through a series of processes of constant reflection and change about themselves. From the perspective of an individual who does art, creating a work can be explained as intervening, experimenting, reacting, and observing these processes more closely. It is about being influenced by one’s surroundings and environment, looking at one’s inner self, and expressing it visually, expecting stimulation and change in perspective from the audience.
The works of the Cactus Series will be expressed in the shape of a cactus by continuously using a pen like a monk, condensing countless circles, lines, and dots, and by putting these shapes together and showing them, the audience will be able to live proudly like a cactus in such a desolate world and have a strong heart, and the artist himself also wants to express and achieve such will.
[ ‘결’ series - Inner Topography ]
Saran’s face is a part of the body that can dominate others’ memories due to its unique visual image. In addition to its external characteristics, the face of someone we can think of will have some kind of energy or aura projected from within. My work draws its motif from this context and focuses on the hidden inner self (spirit) of Saran’s face. The ‘lines’ shown in the drawings, reminiscent of contour lines, tree rings, or wrinkles, are visual words that lead the theme of the work. The lines covering the face and neck area or the entire canvas are colored and applied using hot melt, and through labor-intensive processes such as flat work that involves repetitive retouching and three-dimensional work that involves bending and joining a circular bar by hand to create a shape, the point at which they reach is the inner self of another person. Furthermore, the journey of ‘line’, the tool of thought in my work, is also the journey of ‘self’ wandering in search of someone’s mental terrain by metaphorically expressing the changes in human psychology or emotions. I hope that the observer will use their own imagination in the organic flow of lines to think of various faces and people. I hope that ‘line’, the tool of thought in my work, will move the observer’s inner self, and then, through slow breathing, they will encounter the inner self of others. In this way, I hope that my work will become a medium connecting me, the observer in the exhibition hall, and someone the observer has imagined.
[선인장 시리즈]
인생이란 ‘개인이라는 소우주를 탐험하는 여정’이듯,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듭한다. 예술을 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창작물을 만든다는 것은 이러한 과정들에 보다 밀접하게 개입하고 실험하며 반응하며 관찰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신의 주변과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고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 관객들에게 관점의 자극과 변이를 기대하는 것이다.
선인장 시리즈 작품들은 수도사가 수련하듯 지속적으로 펜을 사용하여 무수히 많은 원과 선, 점등을 응집하여 선인장의 형상으로 표현될 것이며, 이 형상들을 함께 모아 보여줌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삭막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지만 그러한 세상 속에서 선인장과도 같이 당당히 살아가며 강한 심장을 가질 것 그리고 작가 본인 또한 그러한 의지를 표현하여 이룩하고자 한다.
[ ‘결’ 시리즈 - 내면의 지형 ]
사람의 얼굴은 고유한 시각적 이미지로 인해 타인의 기억을 지배할 수 있는 신체의 일부다.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누군가의 얼굴은 그 외형적 특성 외에도 내면에서 투사되는 어떤 기운, 아우라를 지녔을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람의 얼굴에 숨겨진 내면(영혼)의 모습에 주목한다. 드로잉에서 보여지는 마치 등고선이나 나무의 나이테 혹은 주름을 연상시키는 ‘선’은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가는 시각얶언어이다. 얼굴과 목 부분, 혹은 캔버스 전면에 뒤덮여 있는 선들은 색이 입혀지고 hot melt를 이용하여 하는 작업 및 반복적인 리터칭을 하는 평면작업과 환봉을 직접 손으로 휘어 접합하며 형태를 만드는 입체작업 등 노동집약적인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도달하는 지점은 곧 타인의 내면이다. 더 나아가 나의 작업의 생각 도구인 ‘선’의 여정은 인간의 심리나 감정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누군가의 정신적인 지형을 찾아 헤매는 ‘자아’의 여정이기도 하다. 나는 관람자가 유기적인 선의 흐름 속에서 그들만의 상상력을 동원해 다양한 얼굴들, 사람들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나의 생각도구인 ‘선’이 관람자의 내면을 움직이고, 다시 느린 호흡으로 그들이 타인의 내면과 조우하게 되길 소망한다. 그리하여 나의 작품이 나와 전시장 안의 관람자, 그리고 그 관람자가 떠올린 누군가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