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9 is attempting a new exhibition of sculptures as its first exhibition to welcome the new year of 2022. Writer Lee Si creates the story of his work like a screenwriter or a drama director. The writer who chose a subject with a story gives them active movement through this exhibition. The theme, ‘Pin Light’, is a word often used in plays and refers to a light that illuminates only one person or object on stage. The writer illuminates each work as the main character of life. The moment the Pin Light is turned on on the stage, only the person receiving the light shines in that space and focuses on himself. This exhibition opens a chapter where both the writer’s work and the audience viewing it can transform into subjective figures. Writer Lee Si’s story begins on the other side of society that he discovered by chance. Images encountered through Internet searches can only be judged superficially, but if you pay attention by chance and click, you can look closely at the story inside. The world contained in the images that the writer saw was an unfamiliar world that the public cannot usually think of. The images of black boys who look like they are looking at a fashion pictorial, dressed up in a somewhat excessive way, were children who were waiting to be adopted, dressed up in the most wonderful way to express themselves. Through the appearance of the children who look like products in a showroom that are excessively decorated to catch the attention of passersby as potential customers, the artist does not stop at them but sublimates the uncomfortable social background felt in this unfamiliar world and culture into a work of art and interprets them as the appearance of confident boys. The boys who enter the artist’s world are not dressed up to hide their circumstances, but are able to embroider numerous dreams with dignity like models. This
맨션나인은 2022년 신년을 맞이하여 첫 전시로 조형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시 작가는 작업으로 시나리오 작가처럼, 한 편의 드라마 감독처럼 작품의 스토리를 만든다. 사연 있는 소재를 선택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들에게 능동적인 움직임을 부여한다. 주제인 ‘Pin Light’는 연극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로 무대 위 오직 한 사람이나 사물을 비추는 조명을 의미한다. 작가는 작품 하나 하나를 모두 다 삶의 주인공으로써 조명한다. 무대 위에 Pin Light가 켜지는 순간, 그 공간에는 라이트를 받는 자신만이 빛나며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과 그걸 보는 관객 모두 주체적인 인물로 변화할 수 있는 장을 연다.
이시 작가의 이야기는 우연히 발견한 사회의 이면에서 시작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접한 이미지는 피상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우연한 클릭이라는 관심을 주면 그 속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가 본 이미지가 내포하고 있는 세계는 대중들이 흔히 생각할 수 없는 낯선 세계였다. 패션화보를 보는 듯 다소 과하게 꾸민 흑인 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는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방법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이었다. 마치 지나가는 사람들을 잠재고객으로 여기며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아주 과하게 꾸며진 쇼룸의 한 상품과 같아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이 낯선 세계와 문화에서 느낀 불편한 사회의 이면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켜 당당한 소년의 모습으로 해석한다. 작가의 세계로 들어온 소년들은 자신의 환경을 숨기기 위해 치장한 모습이 아닌 모델처럼 위풍당당하게 수많은 꿈을 수놓을 수 있는 모습이 된다. 이번
이전 작업에서부터 이시 작가의 아이들은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작가의 첫 시작은 시멘트였다. 시멘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인지를 하지 않는 매체이며, 건물의 기본 공사 틀로 미완성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재료에 특성을 불안한 현실에 맞닿아 있는 어린 아이들로 대변하였다. 이후 더 나아가 레진이라는 재료를 사용하며 시멘트보다 더 견고한 모습을 한 채 존재하는 아이들을 표현한다. 레진은 조금 더 유동성 있고, 입자끼리의 결합이 좋아 더욱 입체적이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은 더 떳떳하고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자리매김하였고, 시멘트 작업에 비해 레진 작업에서 표면처리를 더 가감 없는 자유로운 붓질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무게감을 덜어냈다. 작가가 표현한 아이들은 더 이상 우리와 가까이 맞닿아 있지만 몰랐던 불편한 사회이면 속 아이가 아닌, 선택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감을 부여받는다.
작가의 세계관 속 아이들은 사회를 불평하고 호소하지 않는다. 본인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희망적 요소 들만이 밝혀진다. < Pin light >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아이들의 뒤에선 새로운 해가 뜨고 있으며, 풍부해진 표정과 행동, 소재에서는 자신의 현실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아이들의 자유로움이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성장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 있는, 각자만의 조명을 받는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