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Ji Hyun-jung presents works with a brighter atmosphere through this solo exhibition
The artist’s work began during her time studying abroad in the United States. The work she began to do to calm her mind in the midst of her situation has resonated with many people and provided comfort. Looking at her past works, the loneliness and complicated feelings she felt in a foreign land are clearly revealed. A room is placed in a square frame that shows her inner self, and the room is split and broken, and the artist tries to fix the damaged room using thread. In the meantime, the strings that are tangled and tangled in all directions seem to indicate that there are points that cannot be healed with her efforts.
The artist finds traces in the scattered pieces of her past life and calmly combines them. The artist, who went through the process of releasing the hardened emotions in her heart using the room expressed in a dizzying manner, presents a worldview that has developed one step further since returning to Korea. The colors of her works become brighter, the composition becomes more organized, and she moves away from the stereotypical feeling of the room and turns to nature itself, the forest. The peace and calm emotions that bloom from a stable life with her family are captured in this exhibition. In particular, the pouring water of the artist, who expresses water as a storage of memories, changes into a pond that flows quietly, and the children, who had no expression, smile faintly as if representing the emotions of ‘me’ in her heart. Artist Ji Hyun-jung explores the depths of her heart and expresses the emotions of memories kept in her infinite unconsciousness by storing them deep in her heart. All of those emotions, such as feeling sad and shedding tears or getting angry and becoming serious, become the soil of the space of the heart that the artist creates. The artist accepts and overcomes the emotions themselves, no matter what negative emotions we have, and strives to transfer positive emotions onto paper. The seeds of emotions planted deep in our hearts are born as flowers, using rain and wind as fertilizer in our hearts. Ji Hyun-jung’s Forest Bathing series shows the peacefulness of purified emotions that have gone through this process. Ji Hyun-jung overcomes her loneliness with the audience through her works, creating a peaceful forest. That peaceful forest is a world that only “I” create by focusing on myself, so it is a solid world where I will not hurt or be hurt by anyone. Ji Hyun-jung continues to create that peaceful world today.
지현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
작가의 작업은 미국 유학 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상황 속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시작한 작업은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위로를 전달한다. 과거 작품을 보면 작가가 타지에서 느낀 외로움과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내면을 보여주는 사각형 프레임에 갇혀진 방이 놓이고 그 방은 갈라지고 부서져 있으며, 작가는 실을 소재로 망가진 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와중에 사방으로 얽히고 설킨 줄은 그의 노력으로 치유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작가는 흩어진 지난 삶의 조각들에서 흔적을 찾고 이를 차분히 조합한다. 어지러이 표현된 방을 소재로 마음 속 딱딱하게 굳어진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을 거친 작가는 국내로 돌아온 시점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작품의 색채가 밝아지고, 보다 정돈된 구성, 틀에 박힌 느낌의 방에서부터 벗어나 숲이라는 자연 자체로 향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안정된 삶에서 피어나는 평온함과 잔잔해진 감정의 변화가 이번 전시에 담긴다. 특히 물을 기억의 저장소로 표현하는 작가의 쏟아지던 물은 고요하게 흐르는 연못으로 변화하고, 마음 속 ‘나’의 감정을 대변하듯 표정이 없던 아이들은 슬며시 미소를 띈다.
지현정 작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마음 속을 탐방하며, 무한한 무의식 속에 간직된 기억들의 감정을 마음 속 깊은 곳에 저장해 두는 것으로 표현한다. 슬픔을 느껴 눈물을 흘리고, 화나는 일이 있어 정색을 하는 등의 그 모든 감정은 작가가 만드는 마음이란 공간에 토양이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우리의 여러 감정, 어떠한 부정적 감정을 가지더라도 작가는 감정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내며 긍정적인 감정을 종이 위에 옮기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 속 깊이 심어진 감정의 씨앗은 우리 마음에서 비와 바람을 비료로 삼고 꽃으로써 탄생한다. 지현정의 Forest bathing 연작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정화된 감정의 평화로움을 보여준다.
지현정 작가는 혼자만의 외로움을 작품을 통해 관객과 함께하고 극복해내며 평화로운 숲을 나타냈다. 그 평화로운 숲은 자신 그 자체에 몰두하여 ‘나’만이 만들어내는 세계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을 일 없는 단단한 세계이다. 지현정은 오늘도 그 평안한 세계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