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June 9 to 30, the second solo exhibition of artist Lee Yong-eun of Kkotkkiri,
The title of the exhibition, Gongsang (共象), also has the meaning of ‘Gongsang (空想)’, which means to draw an image of an object or event in one’s head, and it is a word that combines the same sound of 共, meaning to be together, and 象, meaning elephant, and it also contains the content of the artist’s new work.
Living together. Relationships with others are essential elements in society. The countless situations we experience in life can make us happy or hurt us. In this reality, we imagine better situations and grow. If you fantasize and make up your mind, you can accomplish incredible things that you couldn’t accomplish in reality, and this acts as a driving force in life. Just as we can’t live without form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in society, the author features a group of elephants instead of a single main character elephant in this new work, allowing us to dream of a vibrant life where we can spread our wings of imagination and bring such a fantasy world into reality. The shining gold and sparkling stars in the work bring blessings and vitality to our reality, enriching its meaning. Lee Yong-eun has been working on a project based on the motif of ‘fragrant elephants’ who live wisely in the present with a lot of knowledge and experience. Lee Yong-eun created the work by composing elephants, which mean ‘enlightened ones’, and flowers, which represent ‘the unique scent of people’, on the same screen. Lee Yong-eun uses his unique formative language to allow all the positive fantasies we imagine to permeate our daily lives. The author, who majored in oriental painting, captures the ‘layers’ of our lives by drawing the wrinkles of elephants as if dipping them in ink on crumpled Korean paper. It contains the energy that a wrinkled elephant, accumulated with life experience and knowledge, will emit fragrant flowers and convey a fragrant energy. Starting with oriental spirit paintings, Lee Yong-eun, who has explored various genres from leather, resin, and pop art, stands out in his works for the fusion of methods of permeation and superimposition. Just like the artist's method of working, we have our original selves and appearances that have been permeated and newly superimposed from others. How about taking the time to imagine what I am like now while viewing this fantasy exhibition? I hope you will feel a pleasant time of contemplation through the exhibition at Mansion Nine.
6월 9일부터 30일까지 꽃끼리 작가 이용은의 맨션나인 두번째 개인전 <공상:共象>이 개최된다. 작년 개인전에서 작가의 일대기를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를 모두 다뤘다면 이번 전시는 금 꽃끼리 시리즈가 주를 이루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견고히 하는 전시로 마련된다. 다채롭고 많아진 꽃끼리를 통해 작가의 다음 스토리를 엿보는 장으로 구성되며, 이용은 작가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전시의 제목인 공상(共象)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리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공상(空想)’의 뜻도 가지며, 같은 음을 가진 함께할 共, 코끼리 象을 합성한 단어로 작가 신작의 내용도 함축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사회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련의 상황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더 나은 상황을 상상하며 발전한다. 공상(空想)을 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으며, 이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사회 속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작가는 이번 신작에 한 마리의 주인공 코끼리가 아닌 무리를 지은 코끼리를 등장시키며 작품 안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러한 공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삶에 대해 꿈꾸게 해준다. 작품 속 빛나는 금과 반짝이는 별은 우리 현실에 복과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그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용은 작가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현재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향코끼리’를 모티브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꽃끼리는 ‘깨달은 자’라는 뜻의 코끼리와 ‘사람의 고유한 향기’를 나타내는 꽃을 같은 화면에 구성하며 탄생한 이용은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긍정적인 공상이 우리 일상 속에도 스며들 수 있게 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코끼리의 주름을 구겨진 한지에 먹을 묻혀 찍듯이 그리는 방식으로 우리의 인생의 ‘겹’을 담아낸다. 삶의 경험과 지식이 쌓여 주름진 코끼리가 싱그러운 꽃을 뿜어내며 향긋한 기운을 전달해줄 것만 같은 기운을 내포한다.
동양 영모화로 시작하여, 가죽, 레진, 팝아트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한 이용은 작가의 작품은 스며듦과 얹힌다는 방식의 융합이 돋보인다. 작가의 작업방식처럼 우리는 본래의 자아와 타인으로부터 스며들고 새롭게 얹혀진 모습들을 지니고 있다. 이번 공상 전시를 관람하며 현재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공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기분 좋은 사색의 시간을 맨션나인의 전시로 느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