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From April 4 to April 20, Kim Mi-sook’s exhibition will be held at Mansion Nine Gallery. You can experience the lacquer painting full of the beauty that goes with the spring when the weather is warmer and flowers are blooming.

This exhibition by Kim Mi-sook, one of the best lacquer painting artists in Korea and receiving attention from overseas, consists of works depicting women in harmony with the paradise. The exploration of ‘women’ can be said to be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her work. Through lacquer paintings that have been preserved for over two thousand years and become more brilliant as time passes, she sublimates the essence of women and the beauty of moments captured beyond the surface into works of art and captures them forever. In particular, through the painstaking process of painting, peeling, and repainting, she embodies the image of a stronger woman and her firm determination toward utopia.

This exhibition consists of works with a strong sense of landscape painting, themed on women in harmony with the paradise, the most heavenly place that humans dream of. The beauty of Korea, the even deeper dreamy feeling, and the expression of contemplation represent our aspirations as we wander in reality in search of a utopia. The main work, ‘Peach Blossom Land,’ was created through collaboration with mother-of-pearl craftsmen to create a more detailed world. There are times when we feel exhausted from various experiences and challenges in life, but it contains the comforting meaning that we can reach our own paradise and have time to heal our inner wounds, just like the saying that joy comes after suffering. I hope that you will look at the work, reminisce about the fleeting beauty that has passed, and create time to find leisure in the exhibition space.



4월 4일부터 4월 20일까지 맨션나인 갤러리에서는 김미숙 작가의 전이 진행된다. 날이 풀리고 꽃이 피는 봄, 이와 어울리는 만발한 아름다움의 향연이 가득한 옻칠화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의 손꼽히는 옻칠화 작가이자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미숙 작가의 이번 전시는 무릉도원과 어우러지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여인’에 대한 탐구는 작업의 시작이자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천 년 이상 보존되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옻칠화를 통해 여인의 본질과 표면 너머의 포착된 찰나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영원으로 붙잡는다. 특히 칠하고 벗기고 다시 칠하는 수고로움을 통해 더욱 강인한 여인의 모습과 이상향을 향한 단단한 의지를 내포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꿈꾸는 가장 천국과 같은 곳인 무릉도원에 어우러지는 여인들을 주제로 산수화의 느낌이 많이 가미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미를 담고 더욱 더 짙은 몽환적 느낌과 사색하는 듯한 표정은 현실에서 이상향을 찾아 헤매고 있는 우리들의 염원이 담긴 모습을 대변한다. 메인 작품인 ‘무릉도원’은 자개 기능장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세밀한 세계를 구축하였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고통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자신만의 낙원에 도착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위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을 살피며 찰나의 지나간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새기고 전시 공간 안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