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Pulse: Wave, pulse, rhythm.

This exhibition focuses more on the word ‘Pulse’, the title of Goh Heon’s work. Goh Heon has been consistently presenting works under the title ‘Pulse’ for about 10 years. The cold metal plate becomes Goh Heon’s skin, and he visualizes primitive images that contrast with the metal plate that symbolizes modern civilization by carving, digging, and carving them. The wounded surfaces are reincarnated as a new visual existence as a collection of small sparkling lights, and the life the artist has lived is completely imbued. The lights that cannot be seen in each scratch are rhythmically emitting light like the vibration of Goh Heon’s drum.



#A cross-section of the world, its pieces

The beginning of the work is related to the artist’s personal wounds. While sitting vaguely in a cold hospital, Goh Heon suddenly feels the irony of life from the metal that was shining sharply in the warm sunlight. All stories from the subjective but in fact more objective than anyone else’s fragments of life are recorded entirely on Goheon’s metal plate.



#Somewhere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As we begin life, we move toward death. Everything called ‘old’ also means ‘the beginning of birth’ in other words. The original images that Goheon draws have various stories from their starting point and shine in the present.



#Light blooming in wounds

Goheon shows the rhythm of life through small vivid images. The shapes formed by small dots contain an ironic appearance that can seem like the trials of life or like hope that comforts the present. I hope you spend time focusing on this present moment while feeling our existence following the sounds that Goheon draws.



#Pulse : 파동, 맥박, 리듬.

이번 전시는 고헌 작가의 작품 제목인 ‘Pulse’라는 단어에 더 집중한다. 고헌 작가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부터 ‘pulse’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가운 금속판은 고헌에게 피부가 되고, 현대 문명을 비유하는 금속판과 대비되는 원초적인 이미지들을 새기고 파고 깎아 시각화 한다. 상처 난 표면들은 반짝이는 작은 빛들의 집합체로 새로운 시각적 존재로 환생하며, 작가가 살아온 삶이 오롯이 묻어난다. 제각기 난 흠집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빛들은 고헌의 드럼 진동 소리처럼 리드미컬하게 발광하고 있다.



#세상의 단면, 그 조각들

작업의 시작은 작가의 개인적인 상처와 연관된다. 차디찬 병원에 막연히 앉아있던 와중 문득 따스한 햇살을 받아 날카롭게 빛나던 금속에서 고헌은 삶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주관적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객관적인 삶의 단편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오롯이 고헌의 금속판 위에 모두 기록된다.



#과거와 현재 그 어디쯤

생(生)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오래된 것’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들 또한 다른 말로 ‘탄생의 시작’을 의미하게 된다. 고헌이 그리는 원초적인 이미지들은 그 시작점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현재에서 빛나고 있다.



#상처 속에 피어나는 빛

고헌은 삶의 리듬을 조그마한 생채기를 통해 보여준다.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어진 형상은 인생의 시련처럼 보이기도, 현재를 위로하는 희망처럼 느껴 지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담고 있다. 고헌이 그리는 소리들을 따라 우리 존재를 느끼며 지금 현재 이 시간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보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