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MANSION9 unveils Yelin Lee’s solo exhibition from november 21th to 29th.

The artist’s sense about color is a result of effort made from repeating mixing colors innumerably with innate lyricism. Especially, the blue color which is used by Yelin Lee expresses hidden metaphor of artworks well. Her drawing way presents the essence of painting stimulating the nature of human being, sensitivity. Yelin Lee unadulteratedly shows the emotion of the moment by reflecting herself based on emotions of past experiences and the present interest.

The process of Yelin Lee’s painting has changed significantly during exhibition preparation. In the past, she worked on digital devices at first, before expressing on canvas. On the other hand, now she has tried drawing on canvas directly, excepting the advance digital work process. This attempt can be understood as a challenge for the artist to immerse herself in expressing color to tangible entity.



In particular, Yelin Lee’s gaze division series, which appears for the first time in the exhibition, allows audiences to fall in density with the metaphor of gaze implied in the work. And at the same time, they present the expandability of the genre of flat painting for the first time.

Through the view of audience, people can associate the following scene. The artist does not determine the order of association as a fragmentary direction. It means that the subjective existence of the artwork is together with artist and audience by setting direction that audiences can interpret freely. This composition helps people to look in Yelin Lee’s purity of as an artist.

The opening reception of the exhibition is also provided a participatory program with audience through conversation with the artist Yelin Lee. The program can be confirmed through the MANSION9 website.



시선을 사로잡는 서정주의 표현

작가의 색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서정성과 함께 조색 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며, 특히 작가가 표현하는 푸른색은 작품의 숨겨진 메타포를 잘 표현한다. 인간의 본성인 감성을 자극해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는 회화의 본질을, 작가는 과거 경험한 감정과 지금의 관심사들을 바탕으로 자신을 투영해 순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보여준다.



시선의 메타포(metaphor)

지각의 현상학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는 의식의 기본체계를 의식의 대상이 아니라 몸(신체)의 지각으로 규정하고, 의식은 이미 지각이 이루어지는 몸(신체) 자체에서 지각의 보완이 일어난 것이라는 ‘신체화 된 의식’의 개념을 설명한다. 후기 철학으로 대표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세상은 단순히 몸이 지각하는 대상이 아니라, 몸과 세상의 역동적 상호작용으로 넓혀지는 “몸의 이해”가 되고, 몸은 그가 속한 세상의 상황과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달라지는 지각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예린 작가는 이러한 맥락의 이해를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의 시선(시각)으로 직설적이고 순수하게 표현한다. 캔버스 화면을 가득 메운 소녀, 채워진 색으로 장면을 구성하고, 시선(시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현재”와 “과거”, 시간의 교차를 발생시켜 특정한 순간의 경험을 상기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와 동화되게 한다.



순간 (瞬間) ;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예린 작가는 작업과정에 큰 변화를 주었다. 기존 디지털 작업을 선행하고, 캔버스에 표현했던 방식에서 사전 디지털 작업을 제외하고 캔버스 화면으로 바로 구성하는 시도를 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작가가 색감에 대해 보다 더 유형적 실체로 표현에 몰입하기 위한 도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가의 시선 분할 시리즈는 작품에 내포되어 있는 시선의 메타포로 관객이 밀도 높게 빠져들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평면 회화의 장르에 대한 확장성을 선보인다.

관객의 지각을 통해 다음 장면을 연상하게 되고, 그 연상의 순서가 작가가 고정적으로 정해 놓은 단편적인 방향이 아니라 관객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작품의 주체적 존재가 작가와 관객이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작가 이예린의 예술가로서 순수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