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In "Stone Pagoda", artist Chae-hoon Shin presents new works focusing on the concept of stacking (積層). Microscopically, it starts from the pattern contained, stacked, and woven on the surface of Chaeri. The process of intensively arranging pebble-shaped patterns resembles a religious ritual of praying for oneself and the clouds around him while climbing a mountain temple and stacking stone towers. The act of carefully stacking stone towers while making a wish can be seen as meaning the time and practice of the artist's dedication, which presses the hope to convey through creation.



Earnest human desire for a more prosperous future is clearly contained in the hopeful act of praying for luck. The artist unfolds various silhouettes of Chaeri by attempting to build a tower in layers, explore the unknown world, fly high into the sky, or capture that transcendent desire as a religious image of a Buddhist performance posture in order to capture that desire in his work. While sticking to the bright and lively energy felt from the child, the stacking times that further expand the meaning of the pebbles; the addition of the pagoda tries to unravel the story of the symbolic object itself.



Chaeri, 미숙하지만 가장 용감했던 추억

신채훈 작가는 모나면 정 맞는다는 불합리한 사회 속에서 모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숨기고 현실에 순응하는 현대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버팀목의 표상이 되는 작업을 전개한다. ‘Chaeri 시리즈’로 명명되는 아이 형상의 조형작품들은 본연의 순수함을 지니며,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 자신만의 가장 용감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위안을 심어준다.

무수의 시간이 담긴, 작고 동그란 조약돌은 형태의 유연함에 비해 견고함을 지니고 있다. 그 조약돌의 속성으로부터 신채훈 작가의 작업이 시작된다. 개성 강하던 큰 돌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작은 조약돌이 되는 과정이 마치 성장함에 따라 순수한 감성을 잃어가는 인간사회의 속성과도 유사하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구형의 근원에서 모델링 되어 명확히 분절되지 않은 어린 아이의 몸체는 잘게 쪼개지기 이전의 큰 돌의 표상하는 기호로서 작용한다.

조약돌을 작품의 재료로써 직접적으로 등장시켰던 초기작업과 달리, 3D프린팅 및 캐스팅, 레진 코팅 작업을 통해 구현되는 Chaeri 시리즈는 선명하고 화사한 색들로 배열된 조약돌 패턴으로 둘러싸여, 어린 시절의 기쁨과 근심 없는 순수함을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쌓아 올린 조약돌은 무운을 소망한다

에서 신채훈 작가는 적층(積層)적인 개념에 집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미시적으로는 Chaeri의 표면에 담기고 쌓이며 엮인 패턴으로부터 출발한다. 조약돌 모양 패턴을 집약적으로 배열하는 작업과정은 마치 산사에 올라 돌탑을 쌓아 올리며 본인과 그 주변의 무운을 비는 종교적인 의식과 닮아 있다. 소원을 빌며 신중히 돌탑을 쌓는 행위는 작가가 창작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을 눌러담는, 그 인고의 시간과 수행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무운을 비는 소망적인 행위 속에는 조금 더 윤택한 미래를 위한 간절한 인간의 욕망이 여실히 담겨 있다. 그 욕망을 작품에 담고자 작가는 층층이 탑을 쌓거나,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며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어하는, 혹은 그 초월적인 욕망을 불교 수행적 자세의 종교적인 이미지로도 담는 시도를 하며 다양한 실루엣의 Chaeri들을 펼쳐낸다. 아이로부터 느껴지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고수하되, 조약돌의 의미를 한층 확장한 적층의 시간들; 파고다가 더해져 상징적인 오브제 그 자체로의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