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MANSION9 presents , a solo exhibition by artist Lee Mi-so (b. 1994) that draws original images by referring human emotions that feel complex while living in daily life to trees. The overall identity of Lee Mi-so's work, called "The Tree of Emotion," is expressed in various forms, including several geometric figures and silhouettes of objects, not just round-shaped trees, and visualizes countless abundant emotions in the artist's own way of expression. The exhibition will be available from June 14 to July 2, 2024.



The emotion tree of the past, which has mainly contained the gradation light of the sunset sky, shows a big change in the new artwork of "FINDING MY FEELINGS". By completely removing the existing color, a neutralized color of gray appears in the background and tries to create another empathy among modern people who look at the artwork. I hope you will appreciate the three-stage emotional cycle, which is led by artist Lee Mi-so [emotion permeating daily life-melting emotions into daily life-mixing both emotions and daily life] at the MANSION9 in June, which finally provides positive energy and an emotional tree forest in comprehensive colors.



이미소 작가는 일상을 살아가며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인간의 감정들을 나무에 빗대 독창적인 이미지를 그려 나간다. ‘감정나무’ 로 명명되는 이미소 작가의 작품 전반의 아이덴티티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객관화 시켜 표현하고자 하는 유희적인 발상에서 출발한다. 여행을 다니며 몇 시간씩 걸으며 마주한 풍경과 그 풍경 속 가로수, 다양한 모양의 나무들을 직접 보았을 때 느낀 신기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포착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무수히 풍만한 감정들은 작가만의 표현방법으로 시각화 시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각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감정이라는 키워드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하며 감정나무는 단순히 둥근 모양의 나무가 아닌 여러 기하도형, 그리고 사물의 실루엣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며 앙상한 가지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그리고 또 다시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꽃이 지고 단풍과 은행잎으로 물들었다가 낙엽이 지는, 사계절이 담긴 나무의 속성은 365일 동안 매일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삶과 공통점을 보인다. 또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처럼 인간은 나무처럼 한 사회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가며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의지할 수 있는 그늘을 형성한다.

분홍, 보라, 주황, 청색, 남색 등 노을지는 하늘의 그라데이션 빛을 주로 담아왔던 과거의 감정나무는 이번 의 신작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기존의 색을 완전히 제거하여 회색빛의 중화된 컬러가 배경에 등장하며 작품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또 다른 공감을 자아내고자 한다. 쳇바퀴 돌 듯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똑같은 패턴의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색을 과감하게 배제하여 상징화 하며 감정나무의 새로운 도전적 면모를 비춘다.

감정이 일상에 스며들기-일상에 감정을 녹여내기-감정과 일상이 모두 어우러진 3단계의 감정나무 연작은 일상 속 요동치는 감정의 다채로운 상태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며 새롭게 펼쳐 낸다. 감정의 미동없이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배경표현을 무채색의 오아시스로 드러낸다. 다만 이러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소소하게 마주치는 행복한 찰나들은 흑백의 배경과 대조되어 파릇한 감정나무로 솟아 있다. 반대로 감정의 소진이 오는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내면의 무미건조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멈춰두고 감정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은 색채의 파라다이스로 관객을 이끈다. 이미소 작가가 이끌어내는 감정의 순환은 마침내 긍정의 활기를 띄며 다채로운 색감 속의 감정나무 숲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