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969
나는 금속의 피부 위에 직접 이미지를 새긴다. 나에게 이 물질은 개인적인 상처와 연관된다. 소멸에 대한 슬픔과 상처 속에서문득 햇살을 받아 날카롭게 반짝이는 금속을 보았다. 매우 공격적이고 냉정하게 다가온 금속 앞에서감정과 무관하게 자존하고 있는 저 물질을 다시 생각해 본 것이다.
차가운 금속은 빛을 받으면서 눈부시게 발광한다. 냉정하고 무심해 보이는 이 물질은 인간이 근접하기 어려운 무심함과 감정의 개입이 완전히 차단된 어떤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금속에 대한 상반된, 착잡한 감정을 드러내려 한다. 금속의 표면에 저항한다. 새기고 파고 깎아내면서 상처를 입히고 그 흠집을 시각적인 존재로 환생 시킨다.
우리 우주에서는 어디서든 모든 것이 움직인다. 심지어 우주의 조직 그 자체도 움직인다. 알루미늄 표면에 공구로 상처를 입힌 내 작품 속의 움직임들은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광체의 성질에 따라 변화하며 움직인다.
Pulse 2443 ,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 75.5 x 116 x cm , 2024
Pulse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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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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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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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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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 2443
2024
정교한 흠집 속 반짝이는 날카로운 빛, 무수한 점들은 빛의 고동을 자아낸다.
정교한 흠집 속 반짝이는 날카로운 빛, 무수한 점들은 빛의 고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