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971
나는 쓰였던 안경알로 작업을 한다. 안경알의 사용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어떤 소재가 좋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재료가 없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내 작업은 안경알의 굴절차이를 이용해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표되는 형식이지만, 그 내용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있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경이란 나와 함께하며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없는 것으로 나에게 있어서 안경이 주는 의미는 바로 ‘그 사람’이다.
안경알이 가지고 있는 다 다른 굴절률은 각자의 개성이며, 그것을 각각 맞는 자리에 배열함으로써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하였다.이 작업은 안경알과 빛을 이용해 형태와 영상을 함께 제공한다. 이 점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관계성’을 잘 나타내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안경알 하나하나를 각각의 사람이라 생각하며, 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시간의 가치를 표현하는데 집중하였다.
이번 작업의 주제는 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하나의 문화는,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생활 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긴 시간을 두고 쌓여 이루어진 것이며, 그 안에는 공예가 늘 함께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국보 도자기에서 그 형태를 빌려오기로 하였다.
이번 작업에서는 문화와 전통 그리고 그것을 재해석함으로써 그 안에 새로운 미래를 담아내고 싶었다.
안경알 땅빛 사각무늬 항아리 , Eyeglasses, Yellow copper , 44 x 44 x 55cm , 2024
안경알 공기빛 산무늬 술병
2021
달항아리
2012
안경알 땅빛 산무늬병
2021
안경알 공기빛 물결무늬병
2021
안경알 땅빛 삼각무늬 술병
2022
176 안경알 땅빛 육각무늬 항아리
2022
안경알 땅빛 육각무늬 기름병
2022
261 안경알 하늘빛 겹산무늬 항아리
2023
261 안경알 땅빛 여섯잎 항아리
2023
안경알 땅빛 육각띠무늬병
2023
안경알 땅빛 육각띠무늬항아리
2023
풍선-28
2018
풍선-27
2018
풍선-25
2018
풍선-23
2018
풍선-15
2018
풍선-14
2018
안경알 땅빛 사각무늬 항아리
2024
버려지는 안경렌즈에 우리 고유의 문화를 담아 새생명을 부여하다.
버려지는 안경렌즈에 우리 고유의 문화를 담아 새생명을 부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