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 LEE KANG

    b.1970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면 나는 진지하고 어려운 것을 싫어한다는 말이다. 과연 이 말뜻에는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의문이 시작되면서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다 나는 ' 작가 이강'이다. 그림 그리는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면 그림을 해석하면서 시선이 오로시 자신에게로 간다는 것이다.

    '내적 유토피아'

    9살짜리 꼬마가 커다란 자개장 문 앞에 서 있다.

    첩첩산중 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사슴에 복숭아 열매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화려한 자재장 문을 바라보며 설래임이 가득하다. 나의 그림은 이렇게 포문을 연다.

    나에게 그림이란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고민을 탐구하고 정답을 찾아가며 통찰을 얻기 위한 의미 있는 여정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며 왜 사는지의 고민에 맞닥들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첩첩산중에 있던 할머니 댁이다.

    할머니 댁 방문을 열고 들어가 또다시 자개장 문을 여는 순간 그곳은 사유의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된다.

    그림은 자재장을 바라보며 더없이 풍요롭고 행복한 순간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삶의 여러 질문에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듯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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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고향 , Acrylic on canvas , 91 x 117 x cm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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