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 PARK JUNG SOOK

    b.1938

    자식처럼 공들여 가꾼 우리 정원에 계절 따라 피는 꽃들 생일날마다 자식들이 보내주는 화려한 장미꽃들 전시회 때 친구들이 안고 오는 고상한 꽃들과, 산책길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소박한 들꽃들을 그림으로 남기며 삶의 기쁨과 보람으로 그림과 함께 늙어 갑니다.

    어린 시절 꿈과 낭만을 키워준 아름다운 진해와 반세기를 살아 온 정든 부산의 푸른 바다와 근교의 산과 강들을 오가며 화폭에 담은 풍경들, 이것이 나의 일상이며 흔적입니다. 시와 수필로 표현하기 부족한 나의 한계. 색채와 향기 어린 분위기와 감각, 그리고 감동과 감격을 그림으로 얼마나 표현할 수 있었을지..

    마치 학교숙제를 다 해놓고 책을 읽을 때의 여유로운 마음처럼 긴 세월 내 몫을 다하며 여가를 틈타 열정을 쏟은 나의 분신 같은 그림들을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펼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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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동성당 , Oil on canvas , 80.3 x 116.8 cm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