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9

  • [AMP] CHO YEONJOO

    b.1991

    나의 작업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동의 경험과, 유라시아의 양 극단의 나라에서 거주하며 여기도, 저기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민자-장기 여행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서양화’로, 영국에서는 ‘동양화’로 분류되는 내 작업은 전통적인 한국화의 방법론과 서양화의 매체 실험을 동시에 선보인다. 내 회화 작품에서는 산수화의 묘법이 유화로 옮겨지는가 하면, 한국화의 비선형적 공간과 여백이 캔버스 틀에 매인 반투명한 비단 위에 펼쳐진다.

    의도적으로 동양화와 서양화라는 이분법적 문화적 카테고리를 슬며시 빗겨가는 회화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나는 문화적 스펙트럼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분류와 구획의 언어 너머에, 혹은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생의 경험 – 사랑, 그리움, 상실, 이별, 애도의 경험 – 을 강조하고, 나아가 그 경험의 담론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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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1 , 실크에 유채 , 20.32 x 30.48 x cm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