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988
군 전역 후인 2012년 부터 작업을 지속했다. 2022년까지 총 4467점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 대부분은 인물화 이다. 40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지금까지의 나의 창작자세와 작품들 전시들과 프로젝트들을 되짚어보며 나는 ‘무엇때문에 이토록 그림을, 그리고 인물을 그렸는가’에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림을 수단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인으로써 이를 증명하고자 했다. 부끄럽지만, 그림이 온건히 그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써 ‘영달’을 향한 나에게 창작의 힘을 불어 넣었던 것이다.
또한 그림 속의 인물이 완벽한 대상에 가까워 질수록 그들 중 누군가가 내 곁을 채워주리라 믿었다. 지난 10년을 뒤돌아 보았을때, 나는 그 어떤 것도 갖지 못했다.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 나에게 남은 것은 4467점의 자리를 차지하는 그림들과 ‘많이 그리는 작가’, ‘라이브페인팅을 하는 작가’ 정도의 이미지가 남았다. 지난 10년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10년간은 허상을 향한 인간으로써 의 수련 기간이라 믿는다. 이제 나에게 남겨진 화두는 ‘본질’이다. 미술이 수단이 아닌 나 자신이 온건히 회화일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접근하는 길이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혼재 되어있다. 다원화라고 하기에는 전통, 현재, 현재와 접합되고 있는 미래가 뒤섞여 어떤 사안의 정답-오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 각 분야에는 이미 공학의 영역이 합일되어 그 자리를 부족하지 않게 대체하고 있고, Ai는 인간작가가 수십년 간 수련하고 몇 년에 거쳐 그려낸 그림을 단 30초에 4가지 각기 다른 이미지로 도출해낸다. 이러한 시대에서 본질에 한단계 더 접근하는 인간작가GYU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여기서 내가 내린 결론은 시대의 주체, 즉 이규석 자체가 GYU라는 작품이 되어야 함이다. 작가가 작품이 된다 함은 내가 작품을 하는 과정, 그리고 사람을 만나 소통을 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수련하고 성장하는 이 모든 것이 포함된다. 내가 곧 작품이 됨을 통해 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교두보가 되고자 한다. 회화의 영역 확장과 동양화전공자이자 가장 한국적인 삶을 살아온 GYU가 결국 동양회화의 지평을 여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남아야 하는 것 이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시도를 행한 계획이다. 결코 ‘이것이 작품 GYU의 완성이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회화란 과연 무엇인가를 향한 새로운 창작관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수련 과정의 결과물은 남을 것이다. 인간은 끝없는 점수(漸修)를 통해 돈오(頓悟)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이 후천적 기운생동 이다.
동기창의 남북종론(南北宗論) 中. –
돈오(頓悟) - 극적인 깨달음 / 점수(漸修) – 지속적인 연마
인간의 본질을 연구한다는 허울 좋았던 명분에서, 나에게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을 향한 여정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아직도 점수(漸修)의 과정 속에 놓여있고, 이제 겨우 하나를 알게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도 본질을 향한 수련은 계속된다.
18-24 , 캔버스에 수묵채색 , 53 x 73 x cm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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