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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낭만정원, 五感만족 전시 ‘TEAMBOTTA’

2024. 11. 01

[2022-05-20]


*기사원문 : https://www.yakup.com/pharmplus/index.html?mode=view&cat=48&cat2=476&nid=3000132816



“21세기 MZ아트 아방가르드, 만춘(晩春)의 문화체험”

성수동 한복판 서울숲 바로 옆에 자리한 갤러리아포레 지하에는 다양한 융복합예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보타니컬아트 팀보타전시회 TEAMBOTTA BOTANICAL ART EXHIBITION : 탐의 숲’이 한창이다. 이를 기획한 디자인오키즘(DESIGNOKISM)은 조경 전문회사다. 국립한글박물관 조경(2015), 예술의전당 예술가의 숲(2016), SM엔터테인먼트 실내 조경(2017), BOTANICA-PURPLE ELEPHAN(2018), 팀보타63 보타닉 이펙트(2020)  등을 기획연출하며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경 작업을 넘어 예술과의 결합으로 영역을 확장한 시도지만 이전에 비해 더욱 넓어지고 깊어졌다.  

팀보타 포스터 

팀보타 머스타드블루 ‘탐의 숲’ × 신세계 등 아트콜라보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 팀보타(TEAMBOTTA)는 영화 ‘신과함께’ ‘부산행’의 미술감독 이목원, 일본 할리데이비슨 수석디자이너이자 가죽공예장인 김현, 보타니컬 조각가 정지연 등 40여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며 시작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학성 디자인오키즘 대표는 이전부터 “우리 모두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자연의 풍요로움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멈추고 머물러야 하며 무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는 시간과 공간의 과정에서 현실에는 없는 탐의 영역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양준보 팀보타 공동설립자는 “조경이 건축의 일부 정도로 치부되고 화훼 시장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예술이 거기에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을 합치게 됐다”며 “어느덧 순수회화, 음악, 미디어아트, NFT, 기업콜라보 등이 함께 하다보니 전방위적 오감전시가 됐고”고 덧붙였다.  

그림 1.2 <팀보타 탐의 숲> 전시 내부연출 (출처: TEAMBOTTA 인스타그램)
 

그림3. 양종용 작가의 <이끼 달항아리>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그대로 담은 〈팀보타 머스타드 블루 ‘탐의 숲’〉은 자연을 소재로 한 설치 미술을 도심 속 숲으로 안내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오감전시’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식물의 향까지 그대로 재현하는 이색적인 경험은 숲속의 방, 뿌리의 방 등 총 6개의 방 속에서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 속 판타지 세상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에 함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작(YUNJAC)은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는 의미를 브랜드에 담은 화장품 브랜드로, 자연의 순환과 생명 에너지를 전시와 더불어 구현한다. 재생하는 자연을 보여주기 위해 이끼를 주된 테마로 선보인 작업들도 주목할 만한데, 최근 미술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종용 작가의 ‘이끼시리즈’와 협업해 산불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강원도 산지에 이끼기증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MZ세대 ‘SNS 인증샷 성지’ 21세기 아방가르드의 선두에 서다. 

디지털 대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MZ세대들의 향유지향이 온오프라인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오프라인 전시를 갈망하던 사람들은 다양한 전시 속에서 현장감 넘치는 가상체험을 만날 수 있다. 팀보타가 안내하는 자연의 세계는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으로의 여행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것은 그 안에서 다양한 아트콜라보가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른 체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차 미디어아트 시즌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한호작가와 콜라보를, 2차시즌에서는 서울예대 조상 교수와의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의 숲속 판타지 음악 여행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영선 대표가 이끄는 맨션나인의 전속작가들과 함께 NFT 아트를 단돈 2천원대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몽환적 늪지와 은은하게 깔린 안개 사이로 느껴지는 숲의 향연, 나무를 테이블 삼아 블랜딩한 시그티쳐 티가 연작의 전초 라인에서 모티프를 따온 향과 어우러져 ‘묘한 향연’을 펼친다.  

 그림4. <팀보타 탐의 숲> 맨션나인 전속작가들 NFT (출처: TEAMBOTTA 인스타그램) 

팀보타는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은 역시 ‘내가 탐하는 모든 것’을 드러내 ‘나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자전적 미학에세이’다. 스토리부터 컬러까지, 전시 내 다양한 구성요소에 현대를 신화한 상징적 모티브가 가득차 있다. 그리고 그 해석은 오롯이 관람객들의 몫이다. 기존 아카데믹한 전시들이 작가위주의 일방향적 전시체험을 강조했다면 이 전시는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다양한 발견이 가능한 전시다. 직접적인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유도하는 ‘전시’를 매개한 ‘자기발견의 장’인 것이다. 팀보타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만의 ‘힙한’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아방가르드를 통해 혁신적인 예술체험을 원하는 우리 모두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 전시 기간 : 2022.03.20 ~ 2022.08.20.(오전 10시 ~ 오후 9시/입장 마감 오후 8시)
· 전시 장소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G층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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