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my external appearance and the self within it are inconsistent and even feel too separate, I feel uncomfortable and suffocated. At that time, the shell becomes insignificant for a moment, and everything surrounding it is simply used as a means to easily convey my existence to others. The essence of a person is a collection of the emotions I have felt and experienced so far. I believe that if I focus on the essence rather than the external appearance, my vague life will gain direction and provide some answers to how to live.
<The Origin of LIfe> is a work that thinks about life and death, overcomes the fear, and faces the vagu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head-on.
I contemplate what kind of life I should live within the finite flow of time, and often project myself onto the somewhat comfortable yet heterogeneous form felt in the cross-section of a flower.
The cross-section, which reveals the petals wrapped in layers, shows where this flower started to take its current form, and is a medium that can relieve anxiety about a separate identity. By clearly splitting it in half, I drew an image that naturally settled on the screen even though it was in an unnatural state.
As I go further, as I recognize and look into myself, my appearance, which is divided into the outside and inside, will gradually merge and become natural and complete.
나의 외적 모습과 그 안에 내재된 자아가 불일치하며 심지어 너무도 분리되어 있다고 느껴졌을 때 불쾌함과 갑갑함이 든다. 그 때 껍데기는 한 순간 하찮아지며,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그저 나의 존재를 타인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뿐이다. 사람의 본질은 내가 이제까지 사고하고 경험하며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의 집합체다. 외형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면 흐릿했던 삶은 방향성을 가지게 되고, 어떻게 살아나갈지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제시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the Origin of LIfe>는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그 공포를 극복하고, 생사의 경계가 모호한 인간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업이다.
유한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과연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하는가를 고찰하고, 꽃의 단면에서 느껴지는 어딘가 편안하면서도 이질적인 형태에 나를 곧잘 투영한다.
겹겹이 싸여있는 꽃잎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면의 형태는 이 꽃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를 보여주며 분리된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다. 이를 반으로 선명하게 쪼개어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임에도 자연스럽게 화면에 안착되어 있는 이미지를 그려내었다.
이상으로 나아갈수록, 내 자신을 인지하고 들여다볼수록, 외형과 내면이 분열된 나의 모습은 점점 합쳐지며 자연스러워지고 온전한 나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