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Jang Jeong-hu’s solo exhibition
‘Ransom.’
It is the artist’s own unique word that does not exist anywhere in the world, and it is also the word that best expresses the artist’s current state of mind. Each person has their own ideal that they live with in their hearts. The artist is a person who has a stronger desire for ideals than anyone else. It is the driving force behind his life, and it is also the reason why he works hard to achieve the next step as an artist. However, the ideal sometimes feels far away. It is a place that cannot be reached even if you want to reach it. What more should I put down to reach it? Is it really a highland that can be reached? Desperation sometimes confuses the mind. (The author) reveals the agony and agony of pursuing an ideal through this Ransom series.
It brings to mind countless ripples of water, the blazing of fire, and the shape of moonlight, pouring down toward a single point. ‘Wonhuchuiwol’ - This is probably the exact meaning of the idiom that started the work. Like the moon, which signifies an ideal, and the monkey that lost its life while chasing its illusion reflected in water, the distant illusion sometimes brings agony on the journey toward an ideal. The agony that confuses the mind is completed by constantly repeating scratches and paintings like lightning. This is the result (traces) of a fierce struggle toward an ideal.
In this way, his work is the author’s life and the process of achieving an ideal. In the midst of his empty steps toward his ideal, the author pauses somewhere and looks into the present. If you are living for an imaginary self rather than your real self while drawing what you deeply desire, I hope you will stop for a moment when you encounter Jang Jeong-hu’s work. I hope that through the artist’s dizzyingly lightning-quick life, the audience will also be able to look back at themselves and see that they are somewhere along the path toward their ideal.
알루미늄 철판에 스크래치 드로잉 작업으로 이상을 향한 강렬한 열망과 치열한 과정을 그려내는 장정후 작가의 개인전 < 란섬 >에서는 ‘태움, 이상으로의 몸부림’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새로운 걸음인 ‘란섬’ 시리즈를 선보인다. 물리적 야욕과 욕망, 목표에 대한 갈망을 인물과 동물을 통해 구상 작품으로 표현해왔다면, 작년부터 비워냄의 깨달음을 담아 스스로를 태우고 비워내듯 등장 인물을 덜어내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비구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란섬.’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작가 고유의 단어로써 현재 작가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모두가 마음 속 품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이상. 작가는 그 누구보다도 이상을 향한 열망이 뜨거운 사람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작가로서 다음 단계를 향해 스스로가 바스러지도록 수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상은 때로 멀게만 느껴진다. 닿고자 하여도 닿을 수 없는 그 곳. 무엇을 더 내려놓아야 도달할 수 있을까. 과연 닿을 수 있는 고지인가. 간절함은 때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작가는) 이상을 향한 번뇌와 고뇌를 이번 란섬 시리즈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한 지점을 향해 쏟아지듯 일렁이는 무수히 많은 마치 물의 일렁임, 불의 이글거림, 달빛의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원후취월’ -작품의 시작이 된 고사성어의 뜻이 그대로 담긴 것이리라. 이상을 뜻하는 달, 그리고 물에 비친 그 허상을 쫓다 삶을 잃은 원숭이처럼 이상을 향한 여정에 아득한 허상은 때로 번뇌를 가져온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고뇌가 번개 치듯 스크래치와 페인팅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이는 곧 이상을 향한 치열한 사투의 결과(흔적)이다.
이렇듯 그의 작업은 곧 작가의 인생이자 이상을 이뤄가는 과정이다. 작가는 그렇게 이상을 향해 비워가는 걸음 가운데, 잠시 멈춘 어디선가 지금을 들여다보고 있다. 마음 깊이 바라는 그것을 그리며, 때로 실상의 자신보다 허상의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면, 장정후의 작품을 마주하고 잠시 멈추어보길 바란다. 어지러이 번개 치고 있는 작가의 인생을 통해 관람객도 이상을 향한 어딘가쯤 와 있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