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991
나의 작업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동의 경험과, 유라시아의 양 극단의 나라에서 거주하며 여기도, 저기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민자-장기 여행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서양화’로, 영국에서는 ‘동양화’로 분류되는 내 작업은 전통적인 한국화의 방법론과 서양화의 매체 실험을 동시에 선보인다. 내 회화 작품에서는 산수화의 묘법이 유화로 옮겨지는가 하면, 한국화의 비선형적 공간과 여백이 캔버스 틀에 매인 반투명한 비단 위에 펼쳐진다.
의도적으로 동양화와 서양화라는 이분법적 문화적 카테고리를 슬며시 빗겨가는 회화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나는 문화적 스펙트럼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분류와 구획의 언어 너머에, 혹은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생의 경험 – 사랑, 그리움, 상실, 이별, 애도의 경험 – 을 강조하고, 나아가 그 경험의 담론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1 , 실크에 유채 , 20.32 x 30.48 x cm , 2024
장림운산 Rainy Forest
2016
만동 Late Winter
2016
낡은 사랑 이야기 Old Love Story
2018
가엾은 내 사랑, 이제 빈 산에 갇혔네 My Wretched Love Trapped inside the Empty Mountain
2018
그녀의 여정: 달밤의 매화 구경, Her Journey: Viewing Plum Blossoms by Moonlight
2018
그녀의 여정: 동굴 안의 대화 Her Journey: Conversation in a Cave
2018
항해 Voyage
2019
나의 창, 포트 던다스 로드 My Portable Window: Port Dundas Road
2022
대지없는 풍경 Landscape without Land
2022
물 속의 창문: 당신의 이끼낀 몸은 따뜻하고 부드러웠어요 Window Underwater: Your Mossy Body was Warm and Soft
2024
노란 방 Yellow Room
2024
여정의 안과 밖 Inside and Outside of the Journey
2024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5
2024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4
2024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3
2024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2
2024
기다리는 자리 (Place for Waiting: Days and Nights without You)_01
2024